낙뢰는 아주 가끔잡을 수 없는 속도로 떨어지 지 지면을 때리듯, 내리꽂듯, 키류 코우야는 번쩍이는 녀석, 체인과 반지가 어울리는 소년, 가장 튀고, 예리하고, 기민하고, 두각을 드러내는, 특별한. 그런 아이는 사로잡을 수 있다 사람을. 소년 소녀들을. 저녁 시간은 떠들썩했다. 코우야가 뭔가 얘기하고 경쾌하게 웃었다. 솔직하다.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단 과시에 급급해 전부를 떠벌리는 부류와도 다르다. 그는 어디까지 드러내고 어디부터 감춰야 상대가 자신을 궁금해하는지 잘 알았다. 그런 식으로 제게 관심 갖는 아이들을 만들어 둘러싸였고 저도 무리에 호의적이었다. 나한테는 그 소년의 속도가 버거웠다. 받은 이름도 무거웠다. 걔야 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