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불꽃에 비유하지 않아 그건 너무 뜨거우니까나는 너를 태양에 비유하지 않아 넌 신이 아니라 내 친구니까그다지 너는 뜨겁지 않아 더운 열기로 너는 오지 않았지 너의 여름은 뜨거운 햇살 대신 벼락 꽂히는 장마. 그런 난장판. 매미 소리와 예쁜 청춘 가지런한 한낮이 우리에겐 없었지 화려한 축제에 우리는 손님이 된 적 없어 그렇지만좋았어 엉망진창인 날들이. 평범하게 나는 너를 동경하고 조금 싫은 부분에 고개 저으면서도제일 잘 아는 건 나라고 자신했어…….결국 그날은 화났던 거겠지…… 화가 난 거지? 하고 네가 웃었을 때 아니라고 했지만 내 감정을 너는 봤겠지. 정말 때로 너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곤 했으니까. 실은 이름도 잘 모르는 애들이 다 널 따라갔던 2년 동안 나만 아무것도 몰랐다는 게 자존심이..